본문 바로가기
번역 세계 고찰

번역업계의 구조조정이 일어날까? - 퍼펙트스톰은 아직 오지 않았다

by 이미향 2023. 2. 6.

코로나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많은 미디어에서 퍼펙트스톰이 온다고 떠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경기 불황 바닥을 찍었으니 이제 반등만 남았다고 슬슬 추임새를 넣습니다. 정말일까요?

많은 분들은.... '맞아, 지금이야말로 퍼펙트스톰이지. 코로나 때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들었어?'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퍼펙트스톰의 대표적 예로는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 위기, 1929년 대공황Great Depression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제 의견일 뿐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나름의 확신입니다. 퍼펙트스톰은 시작도 하지 않았고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지옥이 펼쳐질 겁니다. 버티는 건 길어야 1년입니다. 세계 경제보다 한국 경제가 더 치명적일 겁니다.

기업들은 불운을 감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IT 기업은 이미 칼춤을 추며 대량 해고를 감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IT 기업을 상대로 일하던 저도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작년 8월부터였죠. 처음에는 그저 '회계연도가 바뀌어서겠지' '연말이어서 그러겠지' 하며 희망을 붙잡았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곧 다가올 지옥도에서 번역가가 몇이나 살아남을까요?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기업이 위축되고 투자를 줄이면, 아니 그런 수준이 아니라 기업이 줄줄이 도산하면...? 번역가는 필연적으로 망합니다. (아니면 ChatGPT한테 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위기를 흐리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신입 번역가의 의지를 꺾으려고 하는 말도 아닙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하는 시점입니다.

부디 각자도생의 길에 무운武運이 함께하길 빕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