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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11

부딪치다 부딪히다 구분하기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어떻게 구분할까요? 얼른 보면 능동적으로 부딪었느냐, 수동적으로 부딪음을 당했느냐로 구분할 것 같지만, 이 또한 잘못된 설명으로 국립국어원의 온라인 가나다가 한바탕 시끄러웠던 내용입니다. 오래전 이야기고 지금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어원 및 기타 블로그의 설명과 차별화를 꿈꾸는 저의 포스팅에서는, 국어원의 설명을 더욱 쉽게! 여기저기 흩어진 설명을 한데 모아 일목요연하게! 안내해 드립니다. 두 가지를 구분할 때 능동, 수동의 의미가 필요하기는 한데 주체(문장의 주어)의 의지가 능동적이냐, 수동적이냐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주체의 움직임이 어떠했느냐를 봅니다. 즉, 부딪는 행위가 일어날 때 주체가 움직였다면 '부딪치다'로, 주체가 가만히 있었다면 '부.. 2022. 7. 9.
못하다 띄어쓰기 '못-하-다'는 '못 하다'로 띄어 쓰는 꼴과 '못하다'로 붙여 쓰는 꼴 두 가지가 있고 이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1. 수영을 못한다. 2. 수영을 못 한다. 두 문장은 의미가 다릅니다. 먼저 '못한다'로 붙여 쓰면 거기에 또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1-1. 수영을 할 줄은 알지만 잘하지 못한다. (잘하다의 반대) 1-2. 수영을 배운 적이 없어 아예 할 줄 모른다. (능력 없음) 수영을 '못 한다'로 띄면 수영을 할 줄 아는지 모르는지 여부를 떠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영을 할 상황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2. 다리를 다쳐 수영을 하지 못한다. (하다의 부정) '못하다' 띄어쓰기는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잘하다의 반대, 능력 없음, 하다의 부정 아주 간단하군요! ...라고 기뻐하고 싶지만.. 2022. 7. 9.
잘하다 띄어쓰기 (우리나라) 세상에 사악한 띄어쓰기는 많고 많지만 그중에 쌍벽을 이루는 두 놈이 '잘하다', '못하다'입니다. 특히 '못하다' 띄어쓰기는 국립국어원에 반대되는 답변이 무수히 올라와 사람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잘하다', '못하다'는 뜻에 따라 띄어쓰기가 달라집니다. '잘하다'를 먼저 파 보겠습니다.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한다.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 한다. 위 문장에서 '잘하다'로 붙일지 '잘 하다'로 띌지 여부는 문장 속에서 '잘하다'가 어떤 의미인지 따져 보면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잘하다'의 뜻은 다음 네 가지로 요약됩니다. 1. 옳고 바르게 하다 2. 좋고 훌륭하게 하다 3. 익숙하고 능란하게 하다 4. 버릇으로 자주 하다 그 외 몇 가지 뜻이 더 있지만 우리가 다루는 '잘하.. 2022. 7. 9.
띄어쓰기 규칙 7탄: 보조용언 띄어쓰기 2 보조용언 띄어쓰기 규칙 앞서 용언과 보조용언 개념을 설명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보조용언 띄어쓰기를 안내하겠습니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기본적으로 띄어 씁니다. 다만 붙임을 허용하는 보조용언이 있습니다. 본용언과 띄어도 되고 붙여도 되는 것들이죠. 1. 본용언과 보조용언이 '-아/-어/-여'로 연결되는 경우 위 예시 외에도 '-아/-어/-여'로 연결되는 보조용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역시 모두 붙여 쓸 수 있습니다. 해 주다 해 보다 늙어 가다 먹어 대다 이겨 내다 남겨 두다 적어 놓다 깎아 드리다 뛰어 보다 놓쳐 버리다 견뎌 오다 약해 빠지다 겪어 나다 앉아 있다 와 달라고 헤쳐 나가다 3. 관형사형+의존명사+하다/싶다 구성 '놓칠뻔했다', '성자인척하지 마라'와 같은 예문은 보조용언을 붙이면 어.. 2022. 4. 12.
띄어쓰기 규칙 7탄: 보조용언 띄어쓰기 1 용언 띄어쓰기 띄어쓰기 설명에 앞서 용어 설명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학창 시절 한 번쯤 배웠지만 가물가물한 단어, 용언? 보조용언? 용언의 사전 정의는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동사,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가다', '오다', '먹다', '마시다', '예쁘다', '훌륭하다', '춥다' 등 기본형이 '-다' 꼴로 끝나는 낱말이죠. 다만 주의할 점은 영어 문법과 달리 국어에서는 형용사(예쁘다 pretty, 춥다 cold 등)도 동사와 동일한 범주로, 즉 서술어로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먹 다 마 시다 보통 직관적으로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용언, 즉 동사와 형용사는 언제나 붙여 씁니다. 하지만 헷갈리는 경우가 있죠. '보여주다'는 붙일까요, 띌까요? '보여 .. 2022. 4. 12.
띄어쓰기 규칙 6탄: 붙이는 단어 띄는 단어 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그 자체로 띄어쓰기 단위입니다. ‘재빠른소방차이야기’를 사전에서 찾아봅시다. 재빠르다, 소방차, 이야기 이렇게 세 단어가 등록되어 있으니 그 단위로 띄어쓰기합니다. ‘재빠른소방차’, ‘소방차이야기’처럼 붙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접사, 조사, 어미는 앞뒤 말과 붙여 씁니다. 그 외에는 모두 띄어야 합니다. 접사, 조사, 어미가 무엇인지 열심히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하면 어미인지, 조사인지 등 문법 정보가 다 나오니까 제가 말한 세 종류로 뜨면 그냥 붙이면 됩니다. 이제 허를 찔릴 때입니다. 피고측 피고 측 치료약 치료 약 인터넷상 인터넷 상 여기서부터 여기서 부터 그렇고말고 그렇고 말고 위 단어를 어떻게 띄어 써야 할까요? 답은 여러분에 쉽게 찾을 수 있.. 2022. 4. 12.
띄어쓰기 규칙 5탄: 숫자 너무나 쉽고 간결한 숫자 띄어쓰기 규칙! 수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한글로 쓸 때도, 아라비아 숫자와 함께 적을 때도 마찬가지죠.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요즘 숫자 표기는 주로 서구의 영향을 받아서 123,456 이렇게 세 자리 단위로 쉼표를 찍습니다만 우리말은 네 자리로 숫자를 끊어 읽어야 자연스럽습니다. 번역의 목적, 대상에 따라 적합한 표현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아앗. 끝났네요. 이번 내용은 너무나 간단해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맞춤법은 시간에 지남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국립국어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주인이 궁금하다면 LinkedIn Profile 클릭, 책 기획 인터뷰 클릭 영상번.. 2022.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