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번역 세계 고찰

영상 번역 시장 현황

by 이미향 2022. 2. 19.

제가 경험한 영상 번역 시장 현황을 공유합니다. 

영상 번역 시장

영상 번역을 찾는 클라이언트를 채널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방송사: 지상파, 케이블 채널 등을 말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더불어 수요가 가장 많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본격화되기 전 국내 클라이언트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 아마존, 아이튠즈,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있습니다. 최근 대부분 수요가 여기서 나옵니다.
  • 영화제: 소규모지만 옛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수요가 있습니다.
  • 기타 (기내 영화, DVD 등): 아직도 DVD 시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있었다길래 써 보았습니다. 아! 극장에 걸리는 영화도 있군요. 영화 수입 배급사에서 의뢰하겠죠? 이건 그냥 없는 셈 칩시다.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니까요. 아니, 번개 맞을 확률이랄까요… 하하하, 그냥 웃지요…

방송 시장 이외에 정부 기관, 기업, 단체에서 교육 영상, 홍보 영상, 포교 영상 등을 의뢰하기도 합니다.

국내 시장: 폐쇄적인 인맥 세계

최종 클라이언트가 프리랜서를 직접 찾아 일을 의뢰하기도 하지만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번역 회사(에이전시), 외화 재제작 프로덕션 등에 맡깁니다. 번역 회사와 프로덕션이 프리랜서를 찾아 번역을 맡기는데 과정에서 번역 회사를 끼기도 합니다. 그럼 하청의 재하청이죠. 눈치채셨겠지만 번역료가 하염없이 내려갑니다. 영상 번역이 기본 생활비도 되면서 악랄한 중노동에 시달린다는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한 데는 번역가들도 한몫했죠.

드라마나 영화는 제작 특성상 거대 기업만 가능합니다. 배포, 상영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독점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번역료가 바닥을 치는 번째 이유입니다. 게다가 국내 영상업계는 매우 폐쇄적입니다. 포털에서 영상 번역 회사를 검색하면 관련 회사가 거의 나옵니다. (사실 회사야 수없이 나오는데 제가 아는 방송사 수주 업체가 아닙니다. 무슨 회사들인지 모르겠어요.) 에이전시가 스스로를 공개하지 않으니 일반인이나 입문자가 접근할 방법이 없어요. 일감 수주도, 배급도 인맥으로 돌아가거든요. 기존 번역가들은 물론 에이전시도 다른 번역가에게 고객 정보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자기 뺏길까 배타적인 것이죠. 이렇게 다들 따로따로 노는데 일개 개인이 공룡 기업과 싸워 이길 있나요? 번역료 후려치면 그냥 당하는 거죠. 오래전 외국어 능력자가 희귀할 때는 번역료가 상당히 후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너도나도 2 외국어를 배우니까 번역 시장이 무주공산(無主空山), 공급 과잉이에요. 당연히 번역료 내려갑니다. 현재 국내 번역료는 최저임금은커녕 입에 풀칠도 힘든 상황인데 회사 직원이면 노조라도 만들어 대항하지, 프리랜서라는 입지 때문에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최저 번역료 보장도 받고 정당한 근로 환경 요구도 합니다. 그러면 똘똘 뭉쳐 공룡 기업의 횡포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당장 눈앞의 일감을 뺏길까 서로 배척하고, 저렴하게 일을 받고 삽니다. 배척이 번역료 후려치기를 부추기는 줄도 모르고요.

제가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네요. 번역료도 형편없는데 시장 진출조차 어렵다니요! 그런데 지금까지 국내 상황은 그렇습니다. 글을 읽고 영상 번역을 포기한다 해도 말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여러 이유로 영상 번역을 시작하려는 분이 있다면 여러분들이 희망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판도는 점점 바뀝니다.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인맥 일감? 이제 90년대 이야기가 것입니다. 이제 글로벌한 시대잖아요. 제가 자꾸 해외 시장으로 나가라고 권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죠.

해외 시장

해외 시장은 인맥으로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에이전시 하나가 세계 수십 언어 능력자를 무슨 수로 확보하겠어요? 회사를 홍보하고 구인 광고를 내야 합니다. 인맥 이야기하다가 밑도 끝도 말만 먼저 질렀는데, 해외 에이전시는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소스 언어 하나를 여러 언어로 번역합니다. 포털을 통해 에이전시 수백 개를 찾을 있죠. 그런데 이곳도 에이전시 독점이 있다는군요. 번역료는 천차만별인데 평균적으로 국내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유럽으로 갈수록 번역료가 높고 인건비가 저렴한(특히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지역은 국내보다 낮게 주는 곳도 있는가 봅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러분이 구글에서 번역 관련 키워드를 치면 나오는 바로 워드프레스 사이트, 거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제가 여기가 어디인지 밝히지는 못하겠고, 정보 수집용으로만 이용하세요. 이상 친해지거나 발을 들이지 마세요.


블로그 주인이 궁금하다면 LinkedIn Profile 클릭책 기획 인터뷰 클릭  
영상번역 입문 무료 온라인 코스 (영한) 
그림책 소개: 우리 아이 첫 마음 공부 <싯다르타야, 찾았니?> 
그림책 소개: 우리 아이 첫 추리 소설 <사라진 보물 상자와 검은 발자국>  

태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