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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짓는 작가들/싯다르타야, 찾았니?

제작 과정 - <싯다르타야, 찾았니?> 백일홍 편

by 이미향 2022. 2. 7.

 <싯다르타야, 찾았니?>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동화책으로 옮기는 시도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우선 싯다르타는 읽어봤던 책이라 내용도 알고 있고 당시 심취해 있던 '신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믿음과도 통하여 이 책이다!라는 느낌으로 용감하게 지원했습니다.

프로젝트 시작 전에는 영문판과 번역판을 읽어 보고 비교하며 어떤 방식으로 동화책을 만들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동안 도서관 어린이실에 자리를 차지하고는 동화책을 쌓아놓고 읽기도 했습니다. 이후 팀원분들과 회의를 진행하면서 독자층과 방향이 결정되고 동화책으로 옮길 굵직굵직한 부분들을 간추려 초고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른이 읽기에도 심오한 내용의 <싯다르타>를 아이들에 눈에 맞춰 옮기는 작업은 번역기술보다는 창작기술이 더 필요했는데요,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작업과 팀원분들이 주시는 아이디어에 들떠서 초고를 다섯 가지 버전으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제일 마지막으로 완성되었던 지금의 버전이 발탁되고 친구들과 팀원분들의 애정 어린 피드백으로 고치고 다듬어서 현재의 <싯다르타야, 찾았니?>가 되었습니다.

제목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요, 반강제적으로 여러 초고를 읽어야 했던 동생이 싯다르타는 도대체 언제 집에 가냐?라고 물어보면서 제목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

제작하는 내내 싯다르타와 즐겁게 이곳저곳을 여행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도 이 기분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어 보면 생각나는 동화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출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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