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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표기 직접 만들기 사전과 용례를 모조리 뒤져도 외래어 표기를 찾을 수 없다면, 그런데 꼭 표준 표기를 써야 한다면 이제 직접 표기를 구성해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런 작업을 해야 하는 인명, 지명이 참 많습니다. 영상 번역의 경우 업체가 외래어 표기법을 꼭 지켜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 필히 만나게 될 겁니다. 영상 번역 공급의 과반을 차지하는 N 업체가 요구하거든요.) 그럼 본격적으로 표기법 공부에 들어가야겠죠. 국립국어원에서는 현재(2020년) 21개 언어에 대한 표기 규칙을 정해 놓았습니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중국어, 폴란드어, 체코어, 세르보크로아트어, 루마니아어, 헝가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타이어, 베트남어, 포르.. 2022. 4. 13.
외래어 표기 찾기 외래어를 우리말로 표기(음역)하는 경우로는 인물명, 지명, 단체명, 요리명, 동식물 이름 등이 있고 가끔 일반 명사를 번역 아닌 음역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효과를 내기 위해 문장을 통째로 음역해야 할 때도 있고요. 유명 인물, 유명 지명은 널리 쓰이는 표기를 선택해야 독자 또는 수요자가 알아먹기 좋겠죠. 국내에 진출한 기업이나 단체 역시 한국어 사이트에서 표기를 찾으면 되고, 영화, 책, 작품 캐릭터 등은 번역 도서나 국내 방영 드라마가 있는 경우 기존 표기를 따르면 됩니다. 외래어 표기법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업체에서 표기법을 지켜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 맞춤법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프로젝트인 경우 (ex. 교육용 도서) 널리 쓰이는 표기가 없는 경우 다수가 한 .. 2022. 4. 13.
외래어 표기 기본 원칙 국립국어원 용례, 우리말샘, 한글라이즈를 통해 웬만한 표기는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 원칙을 알아 두면 어려운 단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언급하자면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규칙을 설명하는 데 언어학 음성학 전문어가 많아서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안 읽고 안 보기도 하고요. 텍스트가 정말 안 보고 싶게 생겼습니다. 제 블로그의 목표는 ‘쉽게 설명하자!’입니다.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제1장 표기의 기본 원칙을 안내합니다. 표기의 기본 원칙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으로 적는다. 외래어의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미 굳어.. 2022. 4. 13.
외래어 표기법 이해와 활용 외래어 표기법의 필요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누군가가 Tom을 ‘톰’으로 쓴 글을 보고 격분하며 ‘현실을 반영 못 하는 철 지난 관습에 매이지 말고 매일 진화하는 언어의 흐름에 맞춰 번역하고 통역하라’라고 조언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탐’이지, 요즘 북미에서 어느 누가 ‘톰’으로 발음하냐면서요. 제가 제기하고 싶은 문제는 외래어 표기법의 이해와 활용 측면입니다. Tom을 톰으로 써야 할까요, 탐으로 써야 할까요? 다시 말하면 표기법을 따를까요, 발음을 따를까요? 한번은 미국 드라마 감수를 진행하면서 의심스러운 이름 표기를 발견했습니다. Kuo Wenling이라는 중국인을 쿠오 웬링으로, Vlasik이라는 미국인을 블라시크로 표기해 놓았죠. 번역가에게 물어보니 영상에서 들리는 발음대로 표기했다고 합.. 2022. 4. 13.
띄어쓰기 규칙 7탄: 보조용언 띄어쓰기 2 보조용언 띄어쓰기 규칙 앞서 용언과 보조용언 개념을 설명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보조용언 띄어쓰기를 안내하겠습니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기본적으로 띄어 씁니다. 다만 붙임을 허용하는 보조용언이 있습니다. 본용언과 띄어도 되고 붙여도 되는 것들이죠. 1. 본용언과 보조용언이 '-아/-어/-여'로 연결되는 경우 위 예시 외에도 '-아/-어/-여'로 연결되는 보조용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역시 모두 붙여 쓸 수 있습니다. 해 주다 해 보다 늙어 가다 먹어 대다 이겨 내다 남겨 두다 적어 놓다 깎아 드리다 뛰어 보다 놓쳐 버리다 견뎌 오다 약해 빠지다 겪어 나다 앉아 있다 와 달라고 헤쳐 나가다 3. 관형사형+의존명사+하다/싶다 구성 '놓칠뻔했다', '성자인척하지 마라'와 같은 예문은 보조용언을 붙이면 어.. 2022. 4. 12.
띄어쓰기 규칙 7탄: 보조용언 띄어쓰기 1 용언 띄어쓰기 띄어쓰기 설명에 앞서 용어 설명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학창 시절 한 번쯤 배웠지만 가물가물한 단어, 용언? 보조용언? 용언의 사전 정의는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하는 동사,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가다', '오다', '먹다', '마시다', '예쁘다', '훌륭하다', '춥다' 등 기본형이 '-다' 꼴로 끝나는 낱말이죠. 다만 주의할 점은 영어 문법과 달리 국어에서는 형용사(예쁘다 pretty, 춥다 cold 등)도 동사와 동일한 범주로, 즉 서술어로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먹 다 마 시다 보통 직관적으로 이렇게 띄어쓰기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용언, 즉 동사와 형용사는 언제나 붙여 씁니다. 하지만 헷갈리는 경우가 있죠. '보여주다'는 붙일까요, 띌까요? '보여 .. 2022. 4. 12.
띄어쓰기 규칙 6탄: 붙이는 단어 띄는 단어 사전에 등록된 단어는 그 자체로 띄어쓰기 단위입니다. ‘재빠른소방차이야기’를 사전에서 찾아봅시다. 재빠르다, 소방차, 이야기 이렇게 세 단어가 등록되어 있으니 그 단위로 띄어쓰기합니다. ‘재빠른소방차’, ‘소방차이야기’처럼 붙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접사, 조사, 어미는 앞뒤 말과 붙여 씁니다. 그 외에는 모두 띄어야 합니다. 접사, 조사, 어미가 무엇인지 열심히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검색하면 어미인지, 조사인지 등 문법 정보가 다 나오니까 제가 말한 세 종류로 뜨면 그냥 붙이면 됩니다. 이제 허를 찔릴 때입니다. 피고측 피고 측 치료약 치료 약 인터넷상 인터넷 상 여기서부터 여기서 부터 그렇고말고 그렇고 말고 위 단어를 어떻게 띄어 써야 할까요? 답은 여러분에 쉽게 찾을 수 있.. 2022. 4. 12.